픽사 스토리텔링

사람들은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지만 변화하지 못한다

변화를 강요하는 외부 자극이나 충격적인 사건을 겪지 않고 변화하는 사람은 15%도 안된다. 사람들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스토리를 들려주면 된다. 스토리텔링은 사람의 마음과 행동과 철학을 바꿔주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제가 중학교 3학년때 즐겨보던 블로그가 있었습니다. 블로거의 이름이 젬쓰였는데 게임을 주제로 포스팅을 했었죠. 어느날 갑자기 그분이 학업을 위해 블로그를 그만둔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책을 읽으면서 용기를 얻었다면서, 꿈꾸는 다락방이라는 책을 추천했습니다.

어머니가 독서를 좋아하셔서 집에 책이 많았었습니다. 그 중 앵무새 죽이기는 이름이 섬뜩해서 기억에 나네요. 아무튼, 문득 책장에서 꿈꾸는 다락방을 본적이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책장으로 달려가 확인해보니 구석에 있더군요. 무언가에 이끌린 듯 그 자리에서 책을 끝까지 읽었습니다. 그 책은 상상한 대로 이루어진다 라는 내용인데, 그 당시의 상황이 너무 절묘해서 책의 내용이 마치 성서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부터 무엇이든 간절하게 원한다면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사람은 스토리를 갈망한다

내게 사실을 말해다오, 배울 테니
내게 진실을 말해다오, 믿을 테니
내게 이야기를 들려다오, 내 가슴 속에 영원히 살아남을 테니 -인디언 속담

수천 년 동안 뛰어난 리더는 대중에게 새로운 소식을 전할 때 스토리텔링 기법을 활용했다고 합니다. 스티브 잡스는 스토리텔링의 대가였다고 하는데요, 픽사가 애니메이션으로 성공하자 직원들은 TV 프로그램, 컴퓨터 게임 같은 다른 업종으로 사업 확장을 원했습니다. 스티브 잡스는 이때 한 일화를 말했습니다.

어느 맛있는 샌드위치 가게의 샌드위치를 먹기 위해 40분동안 기다린 뒤 먹었었는데, 그 샌드위치 집이 스타벅스처럼 되기 위해 커피도 팔고, 페이스트리도 팔고 사업을 확장하면서 기존에 샌드위치에 들이던 정성이 점점 약해져 결국 가게를 닫았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는 이 일화 하나로 사람들에게 무리한 확장이 파멸을 가져올 수 있다는 메세지를 전달한 것이죠.